AI·ICT·금융 중심 복합개발에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
국제업무단지 인근 아파트 10억 거래 잇따라
인천 청라 개발 본격화…‘청라 아크원 푸르지오’ 하반기 공급 예정
기업과 업무시설이 모이는 국제업무단지가 도시의 주거 가치까지 끌어올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이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도 대규모 업무·상업·문화 인프라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인근 주거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국제업무단지 개발은 단순히 오피스 건물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업과 교통, 상업·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서면서 일자리와 생활 수요를 한곳에 모으고, 결과적으로 주변 주거지의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송도국제도시는 이 같은 성장 모델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2003년 국제도시 개발에 착수한 뒤 국제업무단지를 중심으로 도시 기반을 확장했고, 2008년 송도컨벤시아 개관, 2009년 센트럴파크 조성과 인천대교 개통 등을 거치며 국제 비즈니스 도시의 틀을 갖췄다. 이후 글로벌 기업과 국제기구, 업무시설, 국제학교, 상업·문화시설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자족 기능을 갖춘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국제업무단지 조성 효과는 집값에도 반영되고 있다. KB부동산의 올해 6월 기준 자료를 보면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1·3공구에 위치한 ‘더샵송도센트럴파크3’ 매매 시세는 3.3㎡당 3779만원으로 지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송도더샵파크애비뉴’ (3.3㎡당 3407만원), ‘송도더샵퍼스트파크’ (3.3㎡당 3231만 원)가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국제업무단지 일대가 지역 시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용산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2022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재추진한 뒤 2024년 개발계획을 확정했다. 현재 기반시설 조성과 함께 국제업무·상업·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도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개발 기대감은 인근 주택 가격에도 반영됐다. KB부동산 시세 기준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 전용 135㎡는 올해 1월 37억5000만원에서 6월 43억원으로 상승했다. ‘용산센트럴파크’ 전용 92㎡도 같은 기간 32억5000만원에서 34억원으로 올랐다.
청라도 국제업무단지를 중심으로 도시 성장의 다음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라3동 일대 약 14만4000㎡에 조성되는 청라국제업무단지는 총사업비 약 1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AI·ICT·금융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국제업무 기능을 집약하고 주거·상업·문화시설을 결합해 자족형 복합도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교통과 대형 생활 인프라 개발도 병행된다. 청라하늘대교 개통을 비롯해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과 GTX-D 추진, 하나드림타운, 스타필드, 의료복합타운, 로봇랜드 등이 추진되면서 청라의 도시 기능이 단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주변 주택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청라국제업무단지 인근 ‘청라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용 114㎡는 7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근 1년 새 최고가를 기록했다. 업무시설 개발과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주거지의 미래가치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 공급 예정인 ‘청라 아크원 푸르지오’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행사 ㈜청라스마트시티는 최근 대우건설과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으로 조성된다. 아파트 868가구(전용 84~103㎡)와 오피스텔 987실(전용 105~136㎡) 등 총 1855가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다. 국제업무단지 내부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만큼 향후 업무·상업·교통 인프라가 갖춰질수록 직주근접성과 생활 편의성이 함께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공급된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와 합치면 총 2911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브랜드타운도 형성하게 된다. 대규모 브랜드 주거타운이 국제업무단지와 맞물리면서 청라의 대표 주거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와 용산에서 나타난 ‘업무 기능 확충→교통·상업 인프라 확대→주거 가치 상승’의 흐름이 청라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